여자 프로배구, 해결사 없는 인삼공사 '굴욕의 20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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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해결사 없는 인삼공사 '굴욕의 20연패'

GS칼텍스에 0-3 패… 공격력 부진 드러나

  • 승인 2013-02-13 18:53
  • 신문게재 2013-02-14 8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여자 프로배구 대전 KGC인삼공사가 강호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20연패 늪에 빠졌다.

인삼공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0-25, 16-25)으로 연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패배로 시즌 1승 22패가 된 인삼공사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승점 5에 머물며 연패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했다. 인삼공사가 부진한 경기를 이어가는 것은 확실한 공격옵션의 부재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공격 성공률이 40% 미만에 머물러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 부재의 약점을 실감한 경기였다.

1세트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GS칼텍스 이소영의 시간차 공격과 베띠의 오픈 공격에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이내 백목화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의 물꼬를 트고, 케이티의 오픈 공격 등으로 10-13의 상황까지 따라붙었지만 GS칼텍스의 벽은 높았다.

인삼공사는 상대팀 배유나의 속공을 허용하고 케이티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8-25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 인삼공사는 레프트 이연주의 리스브 범실과 오픈 아웃 등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케이티의 오픈 공격과 상대팀 범실 등에 기운을 차렸다.

한수지 블로킹과 유미라의 블로킹 어시스트 호흡으로 인삼공사의 불이 지펴졌다.

케이티의 오픈 공격으로 11-11 동점상황을 만든 후, 상대팀 베띠의 범실로 16-15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내 베띠와 한송이를 앞세운 GS칼텍스의 반격을 연거푸 허용하고 공격 범실 불안까지 겹치며 전세를 역전당했다. 팽팽한 접전을 보여줬지만,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준 인삼공사는 전세를 뒤엎지 못하고 2세트마저 20-25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3세트에서는 인삼공사 선수들이 연패 행진을 끊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백목화의 오픈 공격과 스파이크서브로 인삼공사 코트를 달궜다. 인삼공사 선수들의 노력에도 끝내 반전은 없었다.

초반 5-5의 접전을 펼치며 희망을 이어갔지만 막판 박상미의 서브 아웃으로 무너지며 16-25로 경기를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이성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미흡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경험ㆍ노련미에서 부족해 패한것 같다”며 “GS칼텍스에 비해 중요한 시기에 범실 등으로 경기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오는 20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대해 “흥국생명전에 포커스를 맞춰 경기에 집중해 연패를 탈출해 보겠다”며 “흥국생명의 휘트니선수처럼 케이티선수도 좋은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의 승패가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백업선수가 부족한 것이 큰 문제다”며 “내년 시즌 FA선수 영입으로 전력보강을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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