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동메달 찾아왔어요”

  • 스포츠
  • 축구

박종우 “동메달 찾아왔어요”

IOC '독도세리머니' 우발ㆍ즉흥적 행동 인정

  • 승인 2013-02-13 18:36
  • 신문게재 2013-02-14 8면
박종우(23ㆍ부산ㆍ사진)가 '독도 세리머니'로 잃을 뻔 했던 올림픽 동메달을 되찾았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가슴이 아픈 일이라 찾아가 위로해줬다.”

결국 진심은 통했다. 비록 정치적인 행동이었지만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작전이 성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수여를 확정한 박종우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이 끝난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응원도구를 들고 경기장을 뛴 탓에 메달 수여가 보류됐던 박종우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징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메달을 되찾았다.

징계위원들은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행동이었다는 점을 명백히 하면서도 계획된 행동은 아니었다는 선수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메달 수여 확정과 관련한 어떠한 공식 행사도 치르지 말 것과 함께 박종우와 대한체육회에 두 번 다시 같은 사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엄중하게 경고했다.

자칫 메달이 박탈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종우가 IOC 징계위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한 방은 무엇이었을까. 당사자인 박종우는 자신의 진심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실망감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있던 오츠 유키(묀헨글라트바흐)를 위로하며 일으켜 세운 장면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단순한 우발적 행동이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징계위원회에 참석한 모두가 영상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봤다.

6개월 가량 마음 고생을 해야 했던 박종우는 당시에 대해 “일본 선수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가슴이 아픈 일이라는 생각에 찾아가 위로해줬다”고 회상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박종우의 행동이 우발적이며 즉흥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다.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향해 보여준 뛰어난 스포츠맨십도 결정에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