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사립대 이사회 교직원 출신 중심 구성… 견제 기능 의구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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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사립대 이사회 교직원 출신 중심 구성… 견제 기능 의구심 제기

이사회 회의록 분석결과 대부분 만장일치 통과

  • 승인 2013-02-13 17:59
  • 신문게재 2013-02-14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 지역 사립대 법인 이사회 구성이 전직 교직원 출신 중심으로 이뤄져 견제 기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는 학교법인의 예·결산, 정관변경 등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의결하는 기구다.

본보가 대전지역 4년제 사립대 홈페이지에 각각의 공시된 최근 이사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사항들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송대는 사립학교법 제18조 2(회의록의 작성 및 공개 등)에 따라 회의록을 공개해야 하지만 게재하지 않고 있다.

대전대 법인 혜화학원은 지난 7일 이사 6명과 감사 1명 등 모두 7명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도 제9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당연직인 임용철 총장과 이지애 이사 등 2명만 불참한 가운데 2013학년 자금예산안과 법인기부금 수증안을 심의, 두 건 모두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명시돼있다.

앞서 배재대는 법인인 배재학당은 지난달 24일 제 6차 이사회를 개최, 등록금회계와 기금회계 등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록에는 '전원이 찬성해 의안을 의결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지난해 11월 27일 추가경정예산안과 임원 선임, 정관 개정 등을 주요 안건으로 심의했으나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 학원 이사회의 경우, 10년만에 정이사가 구성돼 지난해 9월 11일과 9월 26일 두차례 열려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사장 선출 이후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전지역 사립대 학교법인 이사회 이사와 감사가 현직 교원이 아니더라도 전직 교원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어 제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전대의 경우, 임원 10명 가운데 김인제 이사장과 유희일 이사가 총장과 교수로 전직 교원이었으며 강탁림 개방 감사도 전직 교수였다.

7명으로 구성된 우송대는 김성경 이사장이 전직 우송정보대학장과 우송대 총장을 역임했다.

김종현 이사와 김상한 이사가 각각 우송정보대 학장과 우송한국어교육원 상무 이사로 전직 같은 법인 교직원이었다. 정종득 이사는 우송학원의 통합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 전자 문서관리 시스템, 입시 홍보 대행을 맡은 업체인 솔아이텍 대표다.

배재대의 법인인 배재학당은 개방 이사 4명 가운데 3명이 배재대 전직 교수, 배재고 전직 교장, 배재중 전직 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방 감사도 김주원 전직 배재대 총무처장이 활동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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