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빚은 도자기, '色의 연금술사 '가국현展

눈이 즐거운 작품 전시 내달 6일까지 모리스 갤러리

▲봄을 기다리는 마음

'색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가국현 작가의 정물 작품은 미술애호가들이 소장하고 싶어 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하나의 화면에 다양한 색채를 섞어 쓰지만 안정감 있고, 절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빨간색과 노란색, 청록색 등 강렬한 원색을 다양하게 쓰지만 한데 어울리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가국현 작가가 다음달 6일까지 모리스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가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색감들이 그림 속에 가득해 감상자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또한 작품에서는 간결한 선과 절제된 구도를 통해 균형감 있는 형의 이상적인 미를 알 수 있다.

극도로 절제된 간결한 선에 의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시각적 아우라가 절대적 미를 완성한 뛰어난 작품들이 전시된다. 가 작가의 작품은 정물과 풍경, 인물 등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많은 화가들이 즐겨 다루었던 이미 대중성을 확보한 주제들이 주를 이룬다.

화려하면서 강렬한 색의 사용은 형에 종속되지 않고 관념적인 사고로부터 자유로움을 성취하는 색의 이상적인 미를 끌어냈다. 또한 가 작가의 작품에는 도자기가 자주 등장한다.

작품 속 도자기들은 가국현이 붓으로 빚은 상상의 도자기들로 변함없이 진솔하고 편안하고 꾸밈없는 작가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적인 냄새가 나고 위안이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만의 확고한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