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목상동 일원 야산 등산로가 축구장 공사로 파헤쳐져 있다. |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착공한 덕암축구장은 217억원의 예산을 들여 축구장 2면·선수 숙소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공사현장이 덕암~목상동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와 인접해 있어, 등산객들의 불편이 초래되는 것이다. 등산객들은 차가 오가는 공사 현장을 가로지르고, 강제 우회시킨 급경사 비탈면을 오르는 등 위험한 산행을 하고 있다.
우회 구간은 급경사 비탈면의 산 허리를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등산객들은 공사로 끊긴 등산로에서 반대편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제대로 만들어져있지 않아 위험한 길을 택하고, 땅이 질어 발이 푹푹 빠지는 등 불편한 산행을 해소하고자 대전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 축구장 공사로 만들어진 야산 우회 등산로가 비탈면으로 이어져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 |
체력증진을 목적으로 건설되는 덕암축구장이 완공 전부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야산에 오르던 한모(39)씨는 “땅도 많이 질어 등산로가 아닌 공사장을 걷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등산객들의 불편이 잇따라 시공사 측에 등산로 보수 지시를 했다”며 “완공 후 운동시설·등산로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