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업체의 기부금은 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기부도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12일 대전문화재단(대표 박상언)에 따르면 지난 8일 '2013 예술매칭펀드(1차)'를 접수마감한 결과 무용과 연극 등에서 각각 1단체가 신청했다.
'2013 예술 매칭 펀드(1차)'는 대전문화재단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지정기부금을 유치한 예술단체에 우수 콘텐츠 창작, 발표, 보급 활동을 할수 있도록 일정 비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후원, 협찬 등 기존의 메세나(mecenat) 방식을 넘어 '기업은 예술을 돕고, 예술은 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윈윈 전략에 기초한다는 것.
하지만, 올해 예술 기부 활성화를 위해 예술 기부(예술매칭펀드)를 진행한 지역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역 기업들이 기부에 인색한 이유는 대부분 기업들이 관심이 있어도 지역 예술단체의 실정을 잘 알지 못하고, 기부를 하더라도 광고 마케팅 효과가 큰 쪽에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는 기업과 단체가 기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공연단체 대표는 “문화예술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데 기업들은 선뜻 동참하지 않는 것 같다”며 “기업가의 인식과 의지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기업체들의 예술 기부금은 후원금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투명성도 확보된다”며 “문화예술분야 기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여건이 되는 지역 기업이 많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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