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명절특수'를 누리던 세차장이 이번 명절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설 연휴 전날의 경우 한파로 인해 자동세차 기계를 가동하지 못했다”며 “세차장치를 온종일 점검했지만 결국 자동차 세차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2. 대덕구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B씨의 경우 한파에 따른 영업피해보다는 작업에 따른 고충을 호소했다.
설 연휴로 인해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정기점검을 위해 카센터를 찾는 차량이 많았지만, 강추위 때문에 업무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한다.
B씨는 “명절 전후로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을 위해 카센터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이번 명절 전에는 날씨가 추워서 일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지역 자동차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자동차 세차장을 비롯해 카센터, 타이어전문점, 중고차 매매시장 등이 한파에 따른 피해와 고충이 따르고 있다.
실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일부 자영업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세차장과 카센터 등은 매서운 한파 속에서 연일 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한 자동차정비업소 직원은 “최근 맹추위로 인해 체감온도가 낮아 작업이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타이어전문점과 중고차 매매시장도 한파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서구 월평동 자동차 매매시장 한 관계자는 “올겨울 유난히 잦았던 폭설과 한파로 인해 매매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50% 이상 줄었다”면서 “겨울철 비수기와 맞물린 한파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한파가 불어닥치면 운송·유통상점 등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상변화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6.7%의 기업이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항공·운송업은 전체의 85.7%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고, 보험(73.7%), 외식(70.0%), 오프라인 유통상점(60.9%), 생활용품·화장품(47.6%), 섬유·의류(4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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