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사진 가운데>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임종룡<오른쪽> 국무총리실장,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박근혜 당선인이 새 총리후보자로 법조인 출신인 정홍원(69ㆍ경남 하동)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8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을 통해 정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판사 출신인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지 열흘만이다. 정 후보자는 부산지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4ㆍ11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을 도왔다.
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그간 공직자로서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의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 전 이사장을 국무총리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총리후보로 지명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보통사람인 저를 중요한 자리에 세우시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중은 보통 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대통령을)정확하게, 바르게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와함께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65ㆍ광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박흥렬(64ㆍ부산) 전 육군참모총장을 장관급으로 승격된 청와대 경호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마지막 국방장관을, 박 내정자는 육군참모총장을 함께 지냈다.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빠르면 설 연휴 직후인 12일 17개 부처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ㆍ비서관 등 2차 후속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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