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학교 수는 2000년 총 233곳에서 2013년 현재 293곳으로 60곳(25.7%)이 증가했다.
반면 대전서점조합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전지역 서점 수는 318곳(2000년)에서 160곳(2013년)으로 158곳, 49.6%가 감소했다.
그 중 총판(도매상)을 제외하면 2013년 현재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서점은 총 140곳에 그친다는 것이 대전서점조합의 설명이다.
구별로는 동구가 12곳으로 가장 적으며 중구 29곳, 서구 54곳, 유성 25곳, 대덕구 20곳의 서점이 영업하고 있다.
13년간 서점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학교 주변에 보통 1, 2개씩은 있었던 동네서점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3년 현재 학교 수 293곳에 비해 서점 수 160곳을 단순계산하면 학교 1곳 당 서점이 1곳도 안되는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2000년대 이후 인터넷서점의 확산과 대형서점의 증가, 전자책의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동네서점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서점조합 박춘택 조합장은 “동네서점이 휘청이면서 일부 소형서점들은 책 판매만으로는 생계를 잇지 못해 분식까지 함께 판매할 만큼 영세한 상황”이라며 “문화의 실핏줄인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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