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안경 디스플레이 진화의 끝은?

[재밌는 IT이야기]안경 디스플레이 진화의 끝은?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승인 2013-02-11 13:14
  • 신문게재 2013-02-12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최근 ETRI에서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그만큼 미래의 IT세상은 디스플레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에 보이게(Visible), 눈에 보이지 않게(Invisible) 또 휘어지게(Flexible), 투명하게(Transparent)할 것인지? 전자종이는 어떨지?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에너지 충전은 가능한지? 또 사용자에 대한 휴먼 인터페이스(Interface)는 좋은지? UI/UX는 좋은지? 3D나 4D가 가능한지? 홀로그램 등이 연구대상이다.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특이하게 생긴 안경을 쓰고 등장했다. 바로, '구글 글래스'였다. 이는 GPS(위성항법장치)와 안경에 붙은 카메라를 이용,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다음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고 하늘을 보면 날씨 예보를 알려준다.

애플도 최근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HMD(Head Mounted Display) 경쟁에 가세했다. '아이 글래스'로 알려진 애플의 HMD는 의사 전용의 헬스케어 장비나 콘텐츠 이용 디바이스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광학전문기업 올림푸스도 비슷한 형태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올림푸스의 HMD 'MEG4.0'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등 컴퓨터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지난해 7월, 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사용자가 경험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안경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바로 나의 과거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다. 나의 시선과 행동을 분석해 개인 경험의 모델링을 통해 미래 행동의 예측이 가능한 신개념 인터렉션 기술인 것이다. 예를 들어 해외출장을 갈 때 출장 목적만 알려주면 사용자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스케줄을 짜준다. ETRI는 2019년까지 이 기술을 실용화할 예정이다.

ETRI는 지난주에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바로 EGD였다. Eye Display Display다. 3D 객체에 살아있는 느낌을 줘 가상공간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이다. 일명 '디지털 그래피티(Graffiti) 캔버스'다. TV 모니터에 나비 모양을 스프레이 분무기로 뿌리듯 색칠후 나비를 터치하면 내가 그린 호랑나비가 훨훨 난다. EGD를 끼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90도 이동하면 TV 화면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부터가 신천지가 열린다. 바로 내가 낀 안경속으로 나비가 들어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간 연동이 된 것이다. TV속에 있던 나비가 TV를 뛰쳐나와 내 안경속에서 날며 노는 것. ETRI는 이처럼 또 다른 디스플레이로 이동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이처럼 안경만 끼면 가까운 나의 미래도 볼 수 있고 화면속의 나비로만 여겨졌던 것도 이젠 날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ETRI 글래스'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있다. '글래스' 부문에 대해 누가 먼저 무주공산을 선점하냐에 따라 향후 시장판도도 크게 바뀔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머지않아 상용화 되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올게 분명하다. 이런 기술 하나 하나가 모여 또 다른 IT융합의 총아가 될 때 비로서 미래를 다룬 SF영화도 실현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