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생교육원들이 백화점 문화센터와 유사한 강의를 개설해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신용카드 결제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전 지역 각 대학에 따르면 학생 및 일반시민 대상으로 각각 평생교육원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한남대는 오는 28일까지 생활교양강좌와 학점은행제로 나눠 예술창작과정, 자격증 과정 등 100여개 강좌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수업료는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강좌에 따라 18만~90만원까지 다양하지만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대전대도 평생교육원 수강생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대전대 평생교육원은 대흥동캠퍼스와 둔산캠퍼스로 나눠 사진아카데미, 교양아카데미, 전문가과정, 학점은행제 등으로 운영된다.
수강료는 과목당 30만원으로 한 한 학기 수업료는 210만원이지만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능하다.
국립대인 한밭대 평생교육원은 다음달 4일부터 6월15일까지 교양(건강ㆍ음악ㆍ디지털사진ㆍ미술 등), 자격과정, 협회자격, 음악영제아카데미, 학점은행제 등을 개설될 가운데 수강료는 현금만 받는다.
평생교육원 한 수강생은 “교육기관에서 수수료 때문에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받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설립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요즘처럼 불경기에 수십만원을 한꺼번에 낸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목원대와 충남대 평생교육원은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능하지만 방문시에는 가능하다. 이들 대학들은 방문시에만 신용카드 결제가 허용되는 이유를 신용카드 수수료보다는 시스템 구축 미비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 대학의 평생교육원 한 관계자는 “수수료보다는 등록 후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다보니 담당자의 입장에서 번거로워 카드결제를 꺼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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