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김태균 선수가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주장인 김태균은 올해 안타보다는 홈런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성적에 연연치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키나와=손인중 기자 |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이글스 주장 김태균(31)은 올 시즌 목표로 홈런을 선택했다.
지난해 타율(0.363)ㆍ출루율(0.474)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홈런은 16개로 기대 이하였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은 팀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만으로 홈런보다는 안타로 살아나가는데 집중했다”며 “결과적으로 팀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타도 중요하지만 홈런을 많이 쳐야 팀에 도움이 된다”며 “홈런을 늘릴 수 있는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고 올 시즌 목표를 다짐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한화이글스가 지난해보다 높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시즌 한화이글스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높은 목표를 잡는 것보다 차근차근 한단계씩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길기 때문에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다”며 “그 기회를 잡으면 4강,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균은 한화이글스 주장으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따로따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선수들이 단단하게 하나로 뭉쳐서 한화이글스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WBC에도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김태균은 “2009년 일본전 첫게임에서 큰 점수로 지고, 최종게임에서 1-0으로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올해엔 반드시 일본을 이겨서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혼자하는 야구가 아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함께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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