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 기숙사비(1학기 기준)는 최저 20만6000원(식비제외·4인 1실)부터 최고 157만3000원(식비포함·1인1실)까지 방 종류와 사용기간에 따라 다르나 현금결제만 받는다.
대전대는 최저 36만원(식비제외·4인 1실)부터 최고 140만원(1인 1실)까지 있으나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다. 다만, 1학기 식비(1일 3식 기준) 55만3000원에 한해 카드결제가 허용된다.
한남대는 41만원(식비제외·4인 1실)~80만원(식비포함·신관)의 기숙사비를 받고 있으나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목원대 기숙사비는 식비를 포함하지 않은 44만원(4인 1실)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한밭대는 일반 기숙사비 99만1000원(1일 3식 포함)과 BTL방식 기숙사비 110만6000원으로 나뉘지만 역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
각 대학들은 등록금과 마찬가지로 기숙사비의 카드 결제를 외면, 학생들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기숙사비와 등록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학생·학부모들은 저렴한 기숙사에 들어가길 바라지만 할부 납부가 안돼 대학 측에 카드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 기숙사를 신청한 박 모씨는 “원룸에 비해 싸고 안전하기 때문에 기숙사 입사를 원한다”며 “그러나 수백만원의 등록금에 이어 기숙사비 100만원가까운 돈을 현금으로 내야하는 것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기숙사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할 경우, 그 부담은 학생들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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