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기숙사비도 카드 외면, 등록금 부담까지 겹쳐 학부모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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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기숙사비도 카드 외면, 등록금 부담까지 겹쳐 학부모 '이중고'

최고 150만원대

  • 승인 2013-02-06 18:07
  • 신문게재 2013-02-07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지역 대학들이 수십에서 수백만원대에 이르는 기숙사비의 카드 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만원의 등록금 카드결제 거부에 이어 기숙사비 마저 카드 결제가 어려워 학생·학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충남대의 기숙사비(1학기 기준)는 최저 20만6000원(식비제외·4인 1실)부터 최고 157만3000원(식비포함·1인1실)까지 방 종류와 사용기간에 따라 다르나 현금결제만 받는다.

대전대는 최저 36만원(식비제외·4인 1실)부터 최고 140만원(1인 1실)까지 있으나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다. 다만, 1학기 식비(1일 3식 기준) 55만3000원에 한해 카드결제가 허용된다.

한남대는 41만원(식비제외·4인 1실)~80만원(식비포함·신관)의 기숙사비를 받고 있으나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목원대 기숙사비는 식비를 포함하지 않은 44만원(4인 1실)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한밭대는 일반 기숙사비 99만1000원(1일 3식 포함)과 BTL방식 기숙사비 110만6000원으로 나뉘지만 역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

각 대학들은 등록금과 마찬가지로 기숙사비의 카드 결제를 외면, 학생들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기숙사비와 등록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학생·학부모들은 저렴한 기숙사에 들어가길 바라지만 할부 납부가 안돼 대학 측에 카드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 기숙사를 신청한 박 모씨는 “원룸에 비해 싸고 안전하기 때문에 기숙사 입사를 원한다”며 “그러나 수백만원의 등록금에 이어 기숙사비 100만원가까운 돈을 현금으로 내야하는 것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기숙사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할 경우, 그 부담은 학생들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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