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짧은데다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배송지연 사태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백화점마다 고객과의 약속 날짜를 맞추기 위해 배송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마다 설 명절 선물세트 배송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가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은 평소에도 택배회사와 계약을 맺어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간과 날짜, 목적지 배송을 원하는 쇼핑객들의 편리함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짧은 연휴와 궂은 날씨로 배송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서 직원들까지 투입되는 상황이다.
신선식품이나 고가의 선물세트는 직원들이 직접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택배회사의 배송시스템 이외에 팀장급을 포함한 직원 100여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총출동한 상태다.
배송에 나서는 직원들은 안전한 물품 배송은 물론 새해 인사까지 하는 등 별도의 서비스 교육까지 마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백화점세이도 마찬가지다. 배송 물량이 많다 보니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하면서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짧고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배송 물량이 몰려 직원들까지 투입되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안전하게 선물세트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몰도 막바지 선물세트 판매 촉진을 위해 할인판매와 당일 배송 및 퀵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옥션은 7일과 8일 이틀간 설 선물세트 마지막 특가 구매찬스 및 명절 전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당일 배송 설 선물세트' 기획전을 마련했다. 미처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한 행사로, 가공식품부터 신선식품까지 최대 56% 저렴한 가격에 무료배송으로 제공하는 명절 전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G마켓도 설을 앞두고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설 퀵&당일 배송관'을 운영한다.
11번가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설 완벽 배송'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터파크도 6일부터 8일까지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 위주로 '퀵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