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한화이글스 감독이 6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내리고 있다. 오키나와=손인중 기자 dlswn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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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75) 감독은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토대로 반드시 4강에 진출한다는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김 감독은 20년만에 감독으로 복귀해 우승을 차지한 한 일본코치를 예로 들었다.
김 감독은 “고작 8년만에 복귀했는데, 우승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며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강조하는 것은, 타자의 확실한 출루와 투수의 안정적인 제구력이다.
경기의 승패는 타자들이 출루를 잘해야되는 만큼 일단 아웃되지 않고 나가고, 투수들은 안정된 제구력으로 상대팀에게 밀리지 않는 수준까지 만들어 공격과 수비에 대한 균형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3할 가까이 치면서 타점을 100점 정도는 올려줘야 팀에 보탬이 된다”며 출루에 대한 중요성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 개개인에 맞는 훈련을 반영하고 있다.
타자의 경우,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장타에 초점을 맞추고, 그 외의 선수는 장타를 모방하는 훈련이 아닌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훈련을 하고 있다.
투수의 경우, 코치들은 기존의 주력 선수와 신인 선수들 25명이 함께 훈련하는 경쟁 속에서 빛나는 옥석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은 신인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김 감독은 “송창현ㆍ이태양ㆍ이충호ㆍ임기영은 1군에 들어갈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친구들이 이번 시즌에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인 선수들을 평가했다.
애초에 작전수행능력을 보기위한 경기였기 때문에 승패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실전감을 본 것이다.
선수들은 감독의 작전만을 듣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원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김태균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보였다.
그는 “올 시즌도 김태균은 뻔하게 좋을 것이다”며 “안타제조긴데 당연히 잘하겠지”라고 말했다.
김 감독식의 화끈한 야구플레이가 힘들 것이라는 아쉬운 점도 있다.
김 감독의 요구대로 타선을 받쳐주지 못해 화끈하기보다는 섬세한 플레이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팀의 타선을 보고 결정할 문제지만, 지난해보다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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