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인생활체육 맨손 운동이 태반, 다양화 절실

  • 스포츠
  • 생활체육

대전 노인생활체육 맨손 운동이 태반, 다양화 절실

동호회도 체조ㆍ댄스스포츠에 편중… 지도자 확충ㆍ다양화 절실

  • 승인 2013-02-06 17:53
  • 신문게재 2013-02-07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노인들의 생활체육 특정종목 편중현상이 심각해 보다 다양한 종목을 즐기기 위한 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댄스스포츠와 생활체조 등 맨손으로 하는 운동이 태반이어서 다양한 운동 향유를 위한 시설과 장비, 지도자 등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

6일 대전시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종목연합회 46개 종목 중 65세 이상 노인들이 50명 이상 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종목은 14개에 불과하다.

생활체조가 1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댄스스포츠가 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등산은 700명, 국학기공은 500명, 탁구는 350명, 아쿠아로빅은 315명 등이었으며, 자전거 100명, 궁도와 그라운드골프, 배드민턴 각각 80명, 볼링 50명 등이었다.

보디빌딩은 40명, 우슈와 육상, 택견, 합기도는 각각 20명, 태권도와 파크골프 등은 각각 10명이었다.

농구와 당구, 배구, 볼링, 사격, 수영, 스케이팅, 스쿼시, 스킨스쿠버 등의 종목은 아예 동호인이 없다.

노인들의 대부분이 스트레칭이나 요가, 체조 등 맨손으로 하는 운동만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인들의 특성상 과격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운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데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지도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시생활체육회의 설명이다.

실제 노인생활체육지도자의 수업 대부분이 노인복지시설(경로당, 주민복지센터 등)에서 이뤄져 시설이나 장비가 필요한 운동은 지도하기 힘들다.

또 대전시의 생활체육지도자 중 노인지도자 비중이 전국 6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인력 배치도 필요하다.

대전 중구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 인가구 3만명이 넘지만, 노인생활체육지도자는 고작 2명에 불과하고, 수업을 받는 노인은 5%에 불과하다고 시생활체육회는 설명한다.

시생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수업을 받는 노인들도 일주일에 한번만 해 건강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엔 부족하고, 프로그램 내용도 스트레칭, 요가, 체조, 근력운동 등으로 제한돼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토대로 관련 대책을 마련,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