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5년 우송대 설립 개교의 틀을 다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총장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우송학원의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을 만드는 것이 엄중한 소명(召命)”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우송정보대의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는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나 사업은 무엇인가.
▲큰 포부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일,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대학-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면서 무엇보다도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는 기반을 조성하면서 실천할 방침이다.
첫째, 산업현장과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시스템을 개발ㆍ구축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욕구와 진로지도에 적합한 교육방법을 개발ㆍ실천하는데 교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셋째, 전공교육 못지않게 인성과 사회성에 대한 교육을 일상에서 폭넓게 실천해 나가도록 교육풍토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교수들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다하고, 학생들은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이른바 대학다운 대학을 구축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교수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의 미래가 개척된다면 이것이 곧 교육의 길이고, 교육의 힘일 것이다.
-우송정보대학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특성화 전략을 설명해달라.
▲최대 강점은 '나를 위한 50년 우정의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우송정보대학 50년의 전통과 학교법인 60년의 역사 속에서 10만 명이 넘는 이른바 '우송인'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명문 사학으로 인정받는 건실한 학교 재단이 뒷받침하고 있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교육ㆍ복지ㆍ문화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강의실과 실습실, 우송유치원, 솔파인 레스토랑, 솔 베이커리, 철도기관사 교육센터와 IT교육센터, 어학센터, 우송도서관, 우송예술회관 등 다양한 교육과 복지ㆍ문화인프라는 자랑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교수들의 역량과 열정이 남다른 점도 매우 큰 자산이다. 정규 수업시간 이외 방과 후 학생 수준별 학습지도 및 캡션디자인 등 실무형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1년 4학기제도, 현장 인턴십제도, 블록제 수업 등 특성화된 교육시스템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산학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주문식 맞춤형 교육 즉, 브랜드연계 교육과정을 개설, 전문기술능력이 탁월한 중견 전문인 양성에 집중할 것이다.
-1979년부터 30년 넘게 몸담고 있는 우송학원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우송학원의 설립정신이다. 1954년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설립자의 정신이 이제 60년을 넘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실천될 것이다.
둘째, 60년의 역사 속에서 10만 명이 넘는 중견 전문 인력을 양성 배출함으로서 이른바 '우송인'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지역사회는 물론 한국의 고등교육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자긍심이다.
셋째,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설립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지방대학에서는 드물게 국제적인 교육시설과 다양한 복지시설 등 각종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다.
넷째, 대학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통찰력과 자주적인 실천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송에는 '국내 최초'라는 시스템들이 많다. 예를 들면, 새로운 집중적 수업형태인 블록제 수업, 방학을 줄여 학생들의 면학을 이끌어주는 1년 4학기제, 학부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는 솔브릿지 국제대학 운영 등이 많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수와 교직원들이 스스로 합심하여 실천해나간다는 풍토가 우송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자부한다. 우송대와 우송정보대학은 따로 둘이 아니라 함께 연계하여 벤치마킹을 비롯, 교류 협동과 공동운영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교육철학이나 좌우명은 있다면.
▲우송정보대학 학생들이 '참되고 바른 사람, 자기주도적인 리더, 그리고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교육 현장에서는 항상 인재육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대학다운 대학' 즉 누구나 찾아와보고 싶은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자세는 무엇보다도 '자기성찰(自己省察)'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믿는다. 법구경에 담겨있는 '먼저 자신을 바로 갖추고 그런 다음에 남을 가르치라. 그리고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 나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라는 경구를 새기면서 언제나 자신을 성찰하여 내가 먼저 바른 자세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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