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에게 듣는다] 김선종 우송정보대 총장

[대학총장에게 듣는다] 김선종 우송정보대 총장

우송학원과 34년지기, 대학설립 기틀 다진 주인공 10만 인적 네트워크 큰 자산, 현장 연계 실용교육 최선

  • 승인 2013-02-06 14:24
  • 신문게재 2013-02-07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학총장에게 듣는다] 김선종 우송정보대 총장

지난해 9월 우송정보대 수장으로 임명된 김선종(69ㆍ사진)총장은 1979년부터 학교법인 우송학원과 인연을 맺어 올해로 34년지기가 됐다. 강산이 세번 반이 바뀔 정도의 시간 속에서 김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참다운 우송지기'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그가 2009년 2월 우송대 총장으로 정년 퇴임한 후 명예총장을 거쳐 지난해 9월 우송정보대 총장으로 다시 부름을 받은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는 1995년 우송대 설립 개교의 틀을 다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총장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우송학원의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을 만드는 것이 엄중한 소명(召命)”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우송정보대의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는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나 사업은 무엇인가.

▲큰 포부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일,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대학-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면서 무엇보다도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는 기반을 조성하면서 실천할 방침이다.

첫째, 산업현장과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시스템을 개발ㆍ구축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욕구와 진로지도에 적합한 교육방법을 개발ㆍ실천하는데 교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셋째, 전공교육 못지않게 인성과 사회성에 대한 교육을 일상에서 폭넓게 실천해 나가도록 교육풍토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교수들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다하고, 학생들은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이른바 대학다운 대학을 구축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교수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의 미래가 개척된다면 이것이 곧 교육의 길이고, 교육의 힘일 것이다.

-우송정보대학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특성화 전략을 설명해달라.

▲최대 강점은 '나를 위한 50년 우정의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우송정보대학 50년의 전통과 학교법인 60년의 역사 속에서 10만 명이 넘는 이른바 '우송인'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명문 사학으로 인정받는 건실한 학교 재단이 뒷받침하고 있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교육ㆍ복지ㆍ문화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강의실과 실습실, 우송유치원, 솔파인 레스토랑, 솔 베이커리, 철도기관사 교육센터와 IT교육센터, 어학센터, 우송도서관, 우송예술회관 등 다양한 교육과 복지ㆍ문화인프라는 자랑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교수들의 역량과 열정이 남다른 점도 매우 큰 자산이다. 정규 수업시간 이외 방과 후 학생 수준별 학습지도 및 캡션디자인 등 실무형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1년 4학기제도, 현장 인턴십제도, 블록제 수업 등 특성화된 교육시스템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산학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주문식 맞춤형 교육 즉, 브랜드연계 교육과정을 개설, 전문기술능력이 탁월한 중견 전문인 양성에 집중할 것이다.

-1979년부터 30년 넘게 몸담고 있는 우송학원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우송학원의 설립정신이다. 1954년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설립자의 정신이 이제 60년을 넘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실천될 것이다.

둘째, 60년의 역사 속에서 10만 명이 넘는 중견 전문 인력을 양성 배출함으로서 이른바 '우송인'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지역사회는 물론 한국의 고등교육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자긍심이다.

셋째,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설립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지방대학에서는 드물게 국제적인 교육시설과 다양한 복지시설 등 각종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다.

넷째, 대학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통찰력과 자주적인 실천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송에는 '국내 최초'라는 시스템들이 많다. 예를 들면, 새로운 집중적 수업형태인 블록제 수업, 방학을 줄여 학생들의 면학을 이끌어주는 1년 4학기제, 학부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는 솔브릿지 국제대학 운영 등이 많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수와 교직원들이 스스로 합심하여 실천해나간다는 풍토가 우송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자부한다. 우송대와 우송정보대학은 따로 둘이 아니라 함께 연계하여 벤치마킹을 비롯, 교류 협동과 공동운영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교육철학이나 좌우명은 있다면.

▲우송정보대학 학생들이 '참되고 바른 사람, 자기주도적인 리더, 그리고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교육 현장에서는 항상 인재육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대학다운 대학' 즉 누구나 찾아와보고 싶은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자세는 무엇보다도 '자기성찰(自己省察)'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믿는다. 법구경에 담겨있는 '먼저 자신을 바로 갖추고 그런 다음에 남을 가르치라. 그리고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 나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라는 경구를 새기면서 언제나 자신을 성찰하여 내가 먼저 바른 자세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