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첫 기증작품展, 총망라 수집된 500여점 전시

  • 문화
  • 공연/전시

이응노미술관 첫 기증작품展, 총망라 수집된 500여점 전시

회화… 조각… 서예까지 예술의 벽 넘나든 고암의 미술세계 내달 31일까지… 현대미술사의 흐름 짚어보는 기회로

  • 승인 2013-02-06 14:19
  • 신문게재 2013-02-07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Composition 1971
▲Composition 1971
회화, 서예, 도자, 조각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폭넓은 표현을 펼친 고암 이응노. 이를 조명하고자 고암미술문화재단이 출범 1주년 기념, 이응노미술관 첫 기증작품전을 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07년부터 2011년 까지 이응노미술관에 기증된 고암 작품 중 고암 예술세계의 주요 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500여점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개관 이후 이응노 미술관은 박인경 명예관장을 통해 고암 작품을 수집했으며, 그 결과 2011년까지 533점의 작품을 확보했다.

특히 도불이전과 이후(1960~70년대)의 추상화(콜라주 등)와 조각 작품 등이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함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작품 수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서승완의 소장품인 이응노 화백의 8폭병풍 작품(옥중화)등을 기증 받아 소장품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를 이번 기증작품전에 전시해 고암의 삶과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고 미술품이 공동체의 문화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예정이다.

이번 기증 작품전에는 5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 전시가 그간의 수집 내용과 성과와 향후 작품 수집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미술관에 소 중인 작품 전체를 총 망라해 고암의 작품이 갖는 의미를 한국현대미술사의 흐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실험적 정신으로 시대를 앞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친 고암의 작품세계 조명할 예정이다.

▲Composition 1962
▲Composition 1962
한국과 서양의 근현대미술사의 중심에 있었던 고암의 회화, 서예, 도자, 조각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해, 고암이 경험한 현대 미술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이를 통해 고암의 폭넓은 예술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고암의 다양한 작품을 장르구분 없이 전시돼 고암의 작품이 갖는 의미를 한국현대미술사의 흐름에서 짚어볼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시대를 앞선 그의 진보적인 예술성을 조망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심도 있는 이응노 작가에 대한 미술사적 조사 연구를 토대로 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소장품의 보존 관리로 소장품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