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육교 지하화] 대전 5개 자치구 통과하는 혈맥, 10년 내 교통용량 초과 '기능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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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육교 지하화] 대전 5개 자치구 통과하는 혈맥, 10년 내 교통용량 초과 '기능상실'

2022년 하루 통행량 5만3000대 예측 '과부하' 불보듯

  • 승인 2013-02-05 18:13
  • 신문게재 2013-02-06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홍도육교 지하화 미룰 수 없다- 中. 대전 5개 자치구 통과하는 혈맥


▲교통 수요량 감당 못해

대전 홍도육교는 늘어나는 차량 통행량을 감당하지 못해 10년 내 교통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가 2011년 전문기관에 의뢰해 교통수요를 예측한 결과 홍도육교는 현재 한 시간에 최고 2900대의 차량이 교행하고 하루 평균 교통량은 4만5000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홍도육교를 오가는 차량은 꾸준히 늘어 2022년이면 하루 교통량 5만 3000대까지 증가해 현재 왕복 4차선의 도로규모에서는 심각한 정체와 통행속도 저하가 예상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더 나아가 2022년까지 홍도육교를 최소한 왕복 6차선 규모로 확장해야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더욱이 대전복합터미널이 준공되면서 홍도육교와 용전네거리 구간의 통행속도ㆍ시간ㆍ안락감 등 교통서비스는 E등급에서 2014년 F등급으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신호대기 후 교차로를 벗어나는 데 걸리는 평균제어지체 시간도 현재 1분12초에서 내년 말에는 2분55초로 늘어난다.

때문에 홍도육교가 지금은 사용할 수 있어도 앞으로 10년 안에 교통량 과부하와 정체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대 건설공학교육과 장영일 교수는 “계룡로에서 태평동의 호남선을 건너는 계룡육교도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안해 2007년 왕복6차선으로 신설된 사례가 있다”며 “홍도육교는 주변 주택가와 소음을 고려했을 때 지하화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관통 동서대로의 목젖

홍도육교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이곳이 대전IC와 도심을 연결하는 중요 길목이기 때문이다.

동서대로는 대덕구 대전IC에서부터 동구 용전네거리를 거쳐 중구 동서로네거리, 서구 변동오거리ㆍ월평터널을 거쳐 유성 도안대로까지 직선의 간선도로에 해당한다.

대전을 방문하거나 대전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외곽으로 빠져나는 차량은 홍도육교를 경유하도록 도시교통망이 설계되어 있어 교통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왕복 8차선으로 구성된 동서대로(5.1㎞)가 홍도육교(660m) 구간에서 왕복 4차선으로 도로 폭이 급격히 줄어든다.

때문에 대전 내부중심 통과 기능을 가진 동서대로 중 유독 홍도육교 양방향에서 병목현상과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면 홍도육교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길게 줄을 서고 갑자기 줄어든 차선에 끼어들기와 접촉사고도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 동구 용전동에서 중구 태평동까지 출퇴근하는 김모 씨는 “눈ㆍ비만 내리면 홍도육교를 피하고 싶을 정도로 정체가 심각하다”며 “철도를 건너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교통정체는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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