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5일 태안군 안면읍사무소에서 대상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면도 관광지개발 태안군 관리계획결정 변경안 및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시행자인 에머슨퍼시픽이 제출한 안면도 관광지 조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도 안면도 개발담당과 용역수행 책임기술자가 직접 참석해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다.
에머슨퍼시픽이 이날 공개한 안면도 개발사업 개요에 따르면 태안군 안면읍 승언ㆍ중장ㆍ신야리 일원 373만2831㎡ 부지에 총 사업비 474억원 들여 해수온천장과 콘도, 테마파크, 골프장, 연수마을 등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개발 부지는 환경보전 등의 이유로 당초 381만5000㎡ 규모에서 8만2169㎡ 줄었다.
1단계(2014~2016년)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 콘도, 아카데미 하우스, 병원, 온천장, 미술관 등이 입점하는 '씨사이드 지구'와 골프장(18홀), 클럽하우스, 티 하우스, 콘도 등이 들어서는 '골프장 지구'를 우선 조성할 예정이다.
또 2단계(2017~2018년)에는 연수원과 골프장(6홀), 클럽하우스, 골프연습장 등이 입주하는 '기업연수원 지구'를 개발한다.
마지막 3단계(2019~2020년)에는 '테마파크 지구'를 조성하며, 이곳에는 프리미엄 아웃렛, 테마파크&워터파크, 콘도 등이 들어선다.
앞서 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같은 조성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을 실시 중이며, 오는 28일까지 주민 및 협의기관 의견수렴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에머슨퍼시픽 측은 설명회 공람회 시 제시된 주민 의견과 관련기관 협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4월 중에 작성할 계획이다.
이후 도는 관련 실과 협의와 승인 신청을 받은 뒤 오는 7월 조성계획 변경안을 승인ㆍ고시한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10월 충남도-에머슨퍼시픽 간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6월 실시설계 및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23년째 장기 표류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실질적인 행정절차가 처음으로 진행됐다”면서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1991년 2월 관광지 지정, 1992년 12월 조성계획이 승인된 이후 장기 표류 하다 2009년 7월 인터퍼스픽컨소시엄(에머슨퍼시픽)과 투자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지난해 8월 문화재 지표조사,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분석대책 수립 용역 착수 등이 진행돼 왔다.
박태구·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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