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내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서산 부석사로 환수돼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정부측 관계자들이 지난 4일 대전의 국립문화재연구소를 방문, 유물의 진위여부를 파악하면서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환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5일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박용기(55) 사무관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지난 4일 대전에 와서 유물을 살펴본 일본측 관계자들의 반응은?
▲국립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한 일본측 관계자들은 유물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자신들이 가져온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을 했다. 도난유물이 맞는지 진위여부에 대한 특별한 코멘트는 없었다.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일본정부차원에서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인 문서를 보낼 것이다. 신중한 모습이었다.
-일본측이 도난유물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하면 그 뒤 절차는?
▲유물을 돌려주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데 지금은 돌려주느냐 마느냐를 놓고 대립할 단계가 아니다. 범인 추가 검거문제도 남아있고 재판이 진행될 경우 추이도 지켜봐야한다. 한두달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
-무조건 반환보다 유출경위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문화재청에서 그 부분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관련정보도 수집하고, 일본측과 협의도 할 계획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문화재를 일단 우리가 갖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일본정부와 국가 대 국가간에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할 수 있는 우리측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강구될 것이다.
-서산 부석사와 종교계를 포함한 각계에서 불상환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부석사에서 불상을 되찾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라면?
▲제일 중요한 것은 데이터, 자료이다. 주장을 뒷받침하고 일본측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자료들을 많이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일 문화재청을 방문한 부석사측에도 작은 자료라도 좋으니 최대한 많이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재청과 부석사측이 적극적으로 자료를 공유하고 공조하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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