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는 5일 중개업을 하는 회원을 위한 내부거래정보망 사이트를 상반기에 개설한다.
이 내부거래정보망은 일단 내부적으로 회원 간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에는 사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며 공동중개 등을 위한 정보공유를 했지만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무료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도 이 같은 정보 공유 서비스 구축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세종시 개발로 인해 전국적으로 충청지역 부동산 투자 및 부동산 정보 확보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업계에서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의 초석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한 지역의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개발 호재라도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공인중개업을 갓 시작하는 중개사의 경우, 정보공유가 쉽지 않았던 만큼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해당 정보망 사이트로 인해 계약건수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또 이번 내부거래정보망 사이트 구축을 통해 회원들 간 사이트 이용이 활성화될 경우, 기존의 대형 인터넷 포털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기도 하다.
이번 내부거래정보망 사이트 구축의 경우, 단순히 거래정보를 손쉽게 공유하는 취지 이외에도 협회 내부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토부의 승인을 얻은 신규 공인중개사 단체가 출범한 만큼 회원들에 대한 질 높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게 되면 회원 이탈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지만 향후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용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 위해 협회비를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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