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5일 복수의 총리 후보를 놓고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리 후보자 인선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난 주말부터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당선인 측이 외교국방안보와 여성문화 등 아직 진행되지 않은 4개 분과의 국정과제 토론회를 설 연휴 이후로 연기할 것을 인수위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정과제 토론회를 하기 위해서는 당선인에게 최소한 이틀 전에 자료를 보내고, 당선인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과제 토론회가 연기된 것은 그만큼 박 당선인이 인선 작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설 연휴 이전에 새 정부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규정된 국회 동의 기간이 20일이다. 다만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는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수 없고 인사청문 요청만 할 수 있다. 청문회는 청문특위에 회부된 지 15일 전에 마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6일쯤 총리 후보가 발표돼야 인준 절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인사검증이 강화되면서 총리 후보자 인선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박 당선인이 총리 인선과 관련한 법의 취지를 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6일쯤 후임 총리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총리 후보로는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최경환, 유정복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그리고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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