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올해 평생학습 기반을 크게 보강해 가까운 곳에서 취미생활과 학습을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옛 방송통신대건물 매입을 완료하고 올 연말까지 평생학습센터를 조성해 평생학습센터 2곳과 도서관 4곳, 작은도서관 6곳의 체계를 완성한다.
유성구가 두번 째 평생학습센터를 조성하는 옛 방송통신대 건물은 지하1층 지상4층의 연면적 4000㎡ 규모다. 지난해 방송통신대가 유성 관평동으로 이사한 후 빈 건물로 남아 있던 것을 지난달 28일 38억4000만원에서 구가 매입했다.
평생학습센터는 주민 욕구에 맞는 평생학습 계획을 수립ㆍ시행하고, 평생교육단체 및 평생학습 시설을 연계해 최적의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2010년 3월 유성 전민동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제1호 평생학습센터가 조성됐으며, 체력단련실과 동아리실, 제빵조리실, 세미나실, 작은도서관실 등을 갖췄다. 그러나 전민동 평생학습센터가 지리적으로 유성의 한쪽에 치우쳐 있어 모든 주민에게 공평한 평생학습 기회가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유성의 원도심인 온천1동 방송통신대 건물에 제2호 평생학습센터를 조성하게 됐으며 온천1ㆍ2동과 도안신도시입주민 등이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평생학습 시설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현재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성평생학습센터 이은주 담당은 “건물 리모델링 후 연말까지 개관할 예정으로 유성 원도심격인 온천1ㆍ2동 지역에 새로운 평생학습 기반으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유성구는 인구 증가와 도시확장 속에 주민이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시설을 꾸준히 보완해왔다. 2010년 2월 원내동에 진잠도서관을 개관하고 노은동에는 노은도서관을 잇달아 완공했다. 또 주민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봉사형식으로 직접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 현재 3곳 조성됐으며, 올 연말까지 신성ㆍ송강ㆍ봉명동에 3개가 더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유성 평생학습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2개가 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평생학습계좌제 학습과정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개인의 평생학습 경험을 계좌에 기록해 학력인정과 고용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여기에 대전시가 유성 송강동에 있는 옛 농업기술센터 건물에 평생교육문화센터를 내년 중순까지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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