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업추진 미뤄… 백제문화단지 민자사업 지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롯데 사업추진 미뤄… 백제문화단지 민자사업 지연

시설 4곳 건설 불투명 이주자택지 분양도 악영향… 도 역할론 대두

  • 승인 2013-02-04 19:07
  • 신문게재 2013-02-05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백제역사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백제문화단지 민자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던 초기 계획과는 달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백제문화단지 민자사업자로 참여한 롯데는 총 사업비 3117억을 들여 연말까지 8개 시설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롯데 측이 사업 추진을 미루면서 현재 마무리됐거나 준공을 앞둔 시설은 총 3개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2828억원이 투입돼 콘도(2010년)와 18홀 골프장(작년 10월)을 준공했고, 명품 아웃렛(4만9587㎡)은 60% 공정률로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반면, 나머지 4개 시설은 형식상 착공됐거나 미착공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어뮤즈먼트 파크와 어그리 파크는 지난해 착공됐으나, 공사 진행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코 파크와 스파빌리지는 올해 착공할 계획이며, 골프빌리지는 착공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민자사업 지연은 이주자택지 분양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백제문화단지 이주자택지 총 59필지 중 특별분양 33필지는 분양 완료됐으나, 일반분양 26필지(8301.9㎡)는 세 차례 분양공고에도 미분양된 상태다.

이주자택지 미분양 원인은 주변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격 문제와 함께 민자사업 지연에 따른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변 시세는 3.3㎡당 50만~60만원 정도인데, 이주자택지 일반분양가격은 이보다 20만원 높은 8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주자택지 일반분양은 민자사업이 갖춰져 여건이 성숙되는 내년 중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민자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한 도의 역할론이 중요시되고 있다.

장기승 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백제문화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자사업이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며 “롯데가 사업 추진에 나서도록 도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