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을 방문한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오후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상구 기자 |
이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방문, '연구개발특구-과학벨트 연계방안 토론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인수위는 “과학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대덕특구”라고 말했지만, 최대 현안중 하나인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고지원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과학벨트 국비지원을 바라는 지역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장순흥(KAI ST 교수) 교육과학분과위원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와 관련 “잘돼야죠”라고 짤막하게 답을 한 뒤 “과학벨트 조성이 빨리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연구개발특구 방문전부터 과학벨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장 위원은 부지매입비 대전시 부담과 관련 “(정부와 대전시)서로 노력해야 하는데 제일 어려운 것은 국고가 지원되더라도 사람들이 다른 데는 어떻게 하느냐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빨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해 과학벨트에 대한 추진의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장순흥 위원을 만나 과학벨트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과 엑스포재창조사업의 지원을 건의했다.
노 부시장은 올해 정부예산에 과학벨트 거점지구 부지매입비가 반영되지 않아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며, 부지매입비의 전액 국고부담 등 인수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노 부시장은 “과학벨트 관련 지난해 사업계획엔 4100억원을 요청했으나 실제 2200억원, 올해 계획엔 7900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했으나 2633억원이 반영되는 등 당초 계획대비 약 40%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말로 과학벨트 추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당부했다.
한편,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들은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는 대덕테크비즈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방문해 한국형우주발사체사업 진행 상황과 ETRI의 연구개발 성과 등을 보고받았다.
권은남·김민영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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