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응용 감독의 지휘아래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손인중 기자 dlswn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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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이글스가 김응용 감독의 지도 아래 강도높은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약해진 마운드 보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칭스태프가 본격적인 마운드 구성에 전력하는 분위기다.
한화 선수단은 매일 오전 8시30분 전지훈련장인 고친다 구장으로 이동, 식사시간도 없을 정도로 하루 8시간씩 훈련을 강행하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체력ㆍ기술훈련을 병행, 기량 닦기에 매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박찬호ㆍ류현진 등 거물급 투수가 없어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김 감독은 인스트럭터 2명(신용균ㆍ칸베)을 기용해 투수진의 전열 재정비와 막강 마운드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명의 투수들은 매일 실전과 라이브피칭 훈련을 하면서 막강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본격적인 보직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훈련에서 기량을 닦고 한달 뒤 국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어,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실전훈련이 1~2주 앞당겨진 것도 선수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실전감각을 높게 평가하는 김 감독은 선수들의 역량을 파악한 뒤 실전 게임에 돌입했다. 팀 자체 홍백전을 두번(지난달 31일ㆍ2일)에 걸쳐 실시해 선수들의 수치적 평가도 마친 상태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5일 오후1시 오키나와에서 올 전지훈련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일본 차탄구장에서 열리는 주니치전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ㆍ평가해 앞으로 훈련방향을 구상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국내 복귀 전까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선발ㆍ중간ㆍ마무리 등 투수 보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찾아온 '황금 찬스'를 어느 선수가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시범경기가 한 달 가량 남았지만, 주전이 확정되는 것은 오키나와에서다”라며 “그래서인지 선수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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