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교과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신입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교육지표 허위 공시 및 교비회계 부당 집행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방침이다. 감사에서 충원율과 취업률 등 허위 교육지표를 공시한 것이 적발될 경우, 행·재정 제재, 관련자 징계, 국고지원금 회수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는 경북 포항대가 고3 부장교사들에게 학생모집 사례금을 주고, 교육지표를 허위 공시해 교육역량강화 사업비 5억6000여만원을 가로채 최근 검찰에 적발된 것으로 비롯됐다.
특별감사 대상은 교육지표 허위 공시와 관련해서는 전년대비 신입생 충원율과 졸업생 취업률이 높은 대학, 허위공시 의심 민원이 제기된 대학 등을 대학 규모별로 안배해 선정한다.
교과부는 입시관리비 등 교비회계 부당집행에 대해서는 2013학년도 입시경쟁률, 대학별 입시수수료 수입내역, 교비회계 홍보비, 입시관리비 지출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사 대상 대학을 선정, 4~5월 특감에 나선다.
신입생을 유치하려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거나 입시에 참여하지 않은 교직원에게 수당을 부당 지급했는지, 대입전형료에서 일반적인 대학홍보비를 집행했는지 등을 감사해 관련자를 징계 및 고발하고 부당집행 금액을 회수·변상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역 대학가에서는 신입생 충원율보다는 졸업생 취업률 허위 공시부문에 일부 대학들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졸업생 취업률 높은 대학으로 공시된 대학의 6개월 유지취업률이 낮아 각 대학들이 그동안 내세워온 취업률 수치가 상당 부분 부풀려진 것으로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이 발표한 '2011년 대학별 유지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전국 4년제 대학 168곳의 3개월 유지취업률은 평균 90.4%, 6개월 유지취업률은 평균 84.1%였다. 대졸 취업자 100명 중 16명은 취업 후 6개월 안에 회사를 그만 둔 것이다.
2011년 취업률 100%로 공시된 우송대의 6개월 유지취업률은 81.8%로 전국 대학 중 124위 수준이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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