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기준 전국의 인허가, 준공, 분양, 착공 물량 현황을 공개했다. 4개 부문 모두 전년 대비 최소 4%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 효과 등이 반영됐고, 유형별로는 85㎡ 이하 중소형과 도시형생활주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해 각종 주택건설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주택건설 인허가 증가=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건설 인허가 건수는 전년 대비 6.8% 상승세를 보였다. 54만9594호에서 3만7290호 늘어난 58만6884호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평균치(44만9000호)와 비교하면, 30.7%나 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 및 지방 위주의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지역별 건수 기준으로 보면, 경기가 15만여호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서울이 8만6000여호로 뒤를 이었다.
경남과 충남, 부산이 4만여호로 상위권을 형성했고, 충북은 2만4000여호로 8위, 세종은 1만7588호로 12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대전은 6708호로 전국 최하위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증감률 기준으로는 경북과 전북이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전남(42.7%)과 충북(37.6%)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5% 감소세를, 대전은 66% 감소로 전국 최고 수준의 감소율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1.9%)를 제외한 서울(2.2%)과 인천(10.5%)이 감소했다.
사업주체별로는 민간이 47만여호로 10만여호에 그친 공공을 크게 앞섰고,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 9.9%로 5%p 감소세를 기록한 공공과 대조를 이뤘다. 주택규모별로는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강세가 계속됐다.
60~85㎡ 인허가 건수가 24만2000여호, 60㎡ 이하가 24만1000여호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85㎡ 초과는 10만2000여호에 그쳤다. 증가율로도 중소형은 각각 8.2%, 8.9% 늘어난 반면, 85㎡ 초과는 1% 줄었다.
아파트가 37만6000여호로 건수로는 여타 주택(21만여호)을 크게 앞섰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여타 주택이 9.3%로 아파트(5.4%)를 따돌렸다. 이중 도시형생활주택은 12만3949호로 전년 대비 47.8%로 크게 확대된 모양새를 나타냈다.
경기와 서울이 각각 3만여호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지역에서는 충남(6659호)과 광주(5406호), 제주(3980호), 인천(3718호), 전남(3234호)이 그 다음 물량을 기록했다. 대전은 2344호, 충북은 2106호, 세종은 1267호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10만2000여호, 단지형이 2만1000여호를 점유했다.
▲주택 준공 건수 상승=지난해 전국의 준공된 주택 건수는 전년 대비 7.7% 늘어난 36만5053호로 확인됐고, 이중 서울(6만5000여호)과 인천(3만여호), 경기(10만여호) 등 수도권이 약20만호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부산(3만2000여호)과 충남(2만1000여호), 경남(1만7000여호), 전북(1만4000여호), 전남(1만1000여호) 등이 다음 차례로 조사됐다.
대전은 8143호, 세종은 2278호, 충북은 9103호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4만3700여호, 민간부문이 32만여호로 나타났고, 임대보다는 분양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9만3000여호, 다세대가 10만3000여호, 단독주택이 3만8000호, 다가구가 1만9400여호, 연립주택이 1만여호를 구성했다.
전용면적으로 보면, 60~85㎡가 11만9000여호, 40~60㎡가 5만8000여호, 40㎡ 이하가 8만1000여호 등 중소형이 주류를 이뤘다. 85~135㎡는 7만여호, 135㎡ 초과는 3만5000여호다.
▲지난해 분양 물량 29만7000여호=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이 10만3000여호, 지방이 19만4000호로 나타났고, 유형별로는 분양이 22만여호, 임대가 5만1200여호로 조사됐다. 공공(7만여호)보다 민간(22만6000여호) 물량이 많았다. 지방은 세종시(1만8000여호)와 혁신도시(1만1000호)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착공 물량 전년 대비 증가=전국의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5만7000호 늘어난 48만9995호로 집계됐다.
경기(12만여호)와 서울(7만3000여호)이 단연 많았고, 경남(3만6000여호)과 부산(3만4000여호), 충남(3만2000여호), 경북(2만3000여호), 전남(2만2000여호), 광주(2만1000여호), 충북(1만8000여호)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9063호, 대전은 7698호 최하권에 머물렀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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