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말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있던 서산 부석사 극락전. |
일본에서 국보급 불상 2점을 훔쳐 국내로 반입하려던 절도단이 적발된 것과 관련, 그 중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서산 부석사(주지 주경스님)에서 일본으로 강탈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석사로의 환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4일 일본 문부성 직원과 사찰관계자들이 문화재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부석사신도회(회장 유성배)는 3일 회의를 열고 반환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4일 문화재청을 방문, 일본 측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문화재청에 보관중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친견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관음사 현지를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적법한 환수절차를 알아본 뒤 일본과 문화재청 등에 정식환수를 요구하기로 했다.
유성배(58) 신도회장은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당초의 복장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부당하게 강탈당한 유물임이 분명하다”며 “그동안 주지스님을 비롯한 여러 신도들이 일본 관음사에 직접 가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친견하고 뜻을 모아 환수를 염원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약탈당했던 문화재들이 하나둘씩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실과 정의가 잘못된 법규정과 제도를 극복하고 바로 설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화ㆍ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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