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대전지역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넘는 주유소가 5곳에 달했으며,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무려 341원(ℓ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휘발유 가격은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1월 5주)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3원이 떨어진 1920.2원을 기록하며 20주 연속 하락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전에서는 모두 5곳(각 구별 1곳)의 주유소가 휘발유를 여전히 ℓ당 2000원대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최고가격은 대덕구에 있는 A주유소가 ℓ당(보통휘발유 기준) 2197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하고 있고, 서구의 B주유소 역시 ℓ당 2138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구지역 최고가격은 ℓ당 2059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대덕구의 경우 최고가(2197원)와 최저가(1870원)가 ℓ당 무려 327원의 차이를 보였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유성구가 평균 1939원으로 가장 높았고, 원도심인 중구가 1905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가운데, 대전지역 최저가(1856원·중구)와 최고가(2197원)의 차이는 341원이었다.
이밖에 지난주 휘발유 가격(ℓ당)은 서울(2000.5원), 충남(1932.1원), 경기(1928.0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주유소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주유소의 위치와 정유사 공급가격 등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대전의 경우 신도심보다는 구도심이, 직영주유소보다는 자영주유소의 판매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03원이 하락한 1920.24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대전은 1921.06원, 충남은 1930.88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비자 제품가격이 향후 일정부분 상승압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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