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중]옛 충남도청에서 축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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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중]옛 충남도청에서 축제를

[문화 초대석] 한순중 대전예총 사무처장

  • 승인 2013-02-03 13:55
  • 신문게재 2013-02-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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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 페스티벌'은 문화 불모지, 공연자들이 공연하기 기피하는 장소, 놀줄 모르는 도시라는 편견을 스스로 깨고 싶은 대전 지역의 2030세대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마음과 열정이 영(young)한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메이드 인 대전의 새로운 지역축제, 나아가서는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적인 록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탄생되었다.

이 페스티벌은 한자로 좋을 '호' 즐거울 '락'을 써서 좋아하는 사람끼리 즐겁게 락으로 놀아보자는 뜻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의미한다. 그간 언더그라운드에 갇혀있던 인디문화를 끌어올려 도시를 익사이팅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젊은 문화축제로 오픈시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인들이 무대와 관객을 찾아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기획되었다.

대전이라는 도심 안에서 즐길거리가 없어서 서울로 올라가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이젠 대전도 놀만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한 축제로 낮에는 아트플리마켓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벼룩시장, 프린지공연을, 밤에는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록콘서트로 진행되었다.

올 7월 5일부터 시작될 제2회 호락호락페스티벌은 1회 때와는 달리 좀 더 대전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여, 색깔 있는 지역축제이면서 전국적인 록페스티벌로 도약하고자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모험을 해보려한다.

첫 번째, 발상의 전환이다. 록페스티벌하면 당연히 도심외곽 한적한 곳에서 잔디와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이 연상되지만 올해는 원도심 한복판에서 그것도 작년에 이전한 충남도청 안 주차장을 공연장소로 결정하였다. 이는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위축된 인근상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하나부터 열까지 참여자 모두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했다. 스펙 쌓기 바쁘고 취업준비에 세상을 돌아볼 시간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내가 사는 대전에 내가 문화를 창조한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문화기획단을 공개모집하였으며 이름을 정열과 상상력, 그리고 인간미를 갖춘 사람들이란 의미로 '정·상·인'이라 명명하였다. 지금현재 2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매일 오후 2시에 모여 행사기획부터 제반 모든 사항을 직접 준비하고 있다.

셋째는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미디어퍼포먼스 록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근대건축물 18호로 지정된 충남도청 건물벽면에 맵핑을 통한 3디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를 접목한 미디어 아트퍼포먼스가 전국최고의 밴드로 구성된 라인업과 함께 환상적인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 더욱이 야외조각 작품과 어우러진 플리마켓은 아티스트존, 힐링존, 보물찾기존, 기프트존, 스푼앤포크존으로 구분된 150개의 다양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며 버스킹과 함께 여름철에 놀 수 있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더욱이 메인무대를 2개로 운영되어 지역인디밴드들과 아마추어 밴들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밤10시 반부터 시작되는 오픈클럽파티는 전국에서 최고 큰 야외클럽으로 지치고 무더운 여름밤을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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