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것은 가진 것이 많은 선수라는 점이다. 다른 팀보다 인천으로 복귀하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김남일 인천 주장)
모두가 한 목소리로 '그라운드의 악동'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이천수(32)를 원하고 있었다. 단순히 고향팀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의 합류를 통해 팀 전력의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팀 중에 하나가 인천 유나이티드다. 상위 스플릿 진출은 좌절됐지만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중반부터 팀을 재정비해 무섭게 성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K리그 16개 팀 가운데 최소실점을 자랑한 짠물수비에도 불구하고 공격수들의 활약이 아쉬움을 남겼다. 설기현(34)을 비롯해 남준재(25), 한교원(23) 등이 분전했지만 이들로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외국인 선수를 불러들이며 힘 보태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결국 인천의 눈은 이천수에게 향했다. 이천수는 인천 출신으로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과거 K리그 최고의 스타였다.
더욱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당시의 행동을 용서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선수 임의탈퇴를 내린 전남 드래곤즈 측이 자신들의 결정을 바꿀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놓으면서 이천수를 향한 인천의 일방적인 러브콜은 긍정적인 결말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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