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주진입도로 개설 '가시밭길'… 내년 6월 준공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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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주진입도로 개설 '가시밭길'… 내년 6월 준공 불가능

문화재 발굴 따른 국비 추가요청에 기재부 불가 입장… 내포 조기 활성화 차질 우려

  • 승인 2013-01-31 18:20
  • 신문게재 2013-02-01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청 신청사와 예산 수덕사 IC를 연결하는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 개설공사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도가 문화재 발굴에 따른 공사방법 변경으로 국비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6월까지인 준공시기를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총사업비 1133억원을 들여 도청신청사~수덕사IC간 총 8.4㎞를 잇는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 건설공사를 2011년 7월 착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공사구간에서 발굴된 문화재에 대한 원형보존 결정이 내려지면서 공사방법 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문화재가 발굴된 구간은 총 길이 700m 정도로 이곳에선 삼국시대 마을터인 '환호'가 발굴됐다. 도는 문화재 발굴구간에 대해 터널공법을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검토하고 지난해 11월 기재부에 추가 공사비 337억원중 168억5000만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전체 공사비의 3분의 1수준인 110억원 밖에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사기간에 비해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이 너무 많다는 것.

기재부는 우회노선으로 할 경우 추가 공사비가 20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며 다른 대안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반면, 도는 우회노선 개설시 문화재 추가발굴 및 묘지 이장 문제 등으로 2~3년가량의 공사기간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주 진입도로 준공이 늦어지면 내포신도시 조기활성화에도 저해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는 문화재 발굴구간을 제외한 7.7㎞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돼 60%의 공정률(지난해 말 기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정부와 정치권 등에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추가 공사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 재정으로 우선 공사를 추진할 경우 절차 무시에 따른 불이익을 받을게 뻔하다”면서 “국비 지원 결정 시점을 3월까지로 보고 있다. 지원이 결정되면 조속한 공사 추진으로 준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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