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최저가낙찰제도의 개선방향 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자체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2%가 최저가낙찰제 확대에 반대했다.
특히 발주자의 반대 비율도 87.1%에 달했으며, 발주기관의 38.8%는 부실공사 초래 가능성을 들어 현행 최저가낙찰제도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90.5%가 '적자가 우려되거나 적자가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발주기관 역시 이같은 답이 71%나 차지했다.
또 최저가낙찰제로 인한 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가 최저가 입찰에 참여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건설업체와 용역업체는 '수주 물량의 부족'을 꼽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모든 공사에 대해 전면 확대하기로 한 최저가낙찰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행 최저가낙찰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격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가치낙찰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당초 2012년부터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을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 모든 공사로 확대하려 했으나 건설업계의 반발이 컸던데다 중소건설사들의 심각한 경영난을 감안해 2년간 유예한 바 있다.
백운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