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택 동구청장이 동 순방을 통해 주민들에게 동구가 역사와 발전의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
강남스타일의 노랫말처럼 동구를 낙후하고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깊은 역사와 발전의 도시를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반전 마케팅을 펼쳤다.
31일 오전 10시, 동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용전동주민센터에서 한 청장은 주민 100여명 앞에 섰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역현안을 설명하는 한 청장의 모습은 동순방의 일반적인 과정이지만, 낙후한 과거를 뒤로하고 동구민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게 역력했다.
사업비 30억원 규모의 상소동오토캠핑장 사업을 설명하며 “대전에 동구밖에 없는 야영장인데 다른 지역서 오는 분들께 자릿세 좀 받을까요?”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 올해 보상을 마무리하는 대전역 동서관통로는 '동맥경화 치유'에 비유하며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어디 그뿐인가. 동구 대청동에만 있다는 노란색 목련은 백목련과 자목련에 익순한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여기에 '국민체육센터', '문화센터', '철도변정비사업' 등 줄줄이 이어지는 한 청장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있으면 동구민인게 자랑스러운 그야말로 자부심 가질만한 하다.
1974년 동구 신안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공직자의 길로 들어선 한현택 청장은 공직생활 30년을 오로지 동구 주민과 부대꼈다.
그래서 일까. 중간중간 주민들에게 “사모님”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 한 청장의 모습은 구청장이기에 앞서 친근한 이웃 그 자체다.
동 순방때마다 박수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의 설명은 동구민에게 어느덧 자부심으로 각인된다.
참석자들은 동구가 오랫동안 덧씌어진 원도심이라는 굴레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지금의 동구지역이 1914년 대전군 대전면이라는 이름으로 대전시의 씨앗이 됐고, 1971년 중구ㆍ서구ㆍ유성출장소가 동구에서 파생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현택 청장은 이날 동순방을 마무리하고 기자와 통화에서 “동구가 더 이상 부정적 이미지에 젖어 있을 게 아니라 역사있는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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