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당선인이 31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전국 광역시도지사와의 간담회를 연 가운데 박 당선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에 두른 스카프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협의회에서 마련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개최한 전국광역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시도지사들이 밤낮으로 고민하겠지만 각 지역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지역특화산업을 잘 육성해서 지역 스스로 커갈 수 있는 자생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각 지방정부들이 그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을 이끌도록 하고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전국 어디에 살든 국민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노력한 만큼 행복과 보람을 거둔 나라를 꼭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며 “항상 소통의 문을 열어놓고 여러분과 함께 각 지방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도지사협의회장인 김관용 경북지사와 부회장인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 등 16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광역단체장 중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사전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협의회장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인사말에서 “(대선결과는)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당선인의 국정철학에 대한 선택이라고 보고, (광역지역)현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시도지사들은 각 지역의 현안 등을 담은 서면자료를 당선인에게 전달한 후 박 당선인과의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한편 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의 부동산 취득세 감면연장 법안 처리시 발생하는 지방세수 감소분에 대해 “중앙정부가 보전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취득세 감면연장에 따라 지방세수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광역단체장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보육사업 확대로 인한 지방의 재정부담 증가에 대해서도 “보육사업과 같은 전국 단위로 이뤄지는 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게 맞다”며 “지방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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