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허리 디스크- 한순간 허리 삐끗만으로는 발병 안해

  • 문화
  • 건강/의료

[한방칼럼] 허리 디스크- 한순간 허리 삐끗만으로는 발병 안해

  • 승인 2013-01-31 14:28
  • 신문게재 2013-02-01 12면
[한방칼럼] 허리 디스크

▲ 임승환 대전 자생한방병원 센터장
▲ 임승환 대전 자생한방병원 센터장
성인의 60~80% 정도가 요통을 경험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요통의 유병률이 타질환에 비해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인간의 활동 양식'과 '현대 생활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우선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하면서 상체의 무게, 그로 인한 압박이 허리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인체의 다른 부위보다 쉽게 손상이 발생한다.

또한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과체중,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허리 손상에 노출되어 요통을 겪게 된다.

요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요추 염좌와 추간판 탈출증을 꼽을 수 있는데, '요추염좌'란 쉽게 말해 '허리를 삐끗 하는 것'이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 장시간 오래 앉아있거나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이며 척추 사이에 위치하여 완충제 역할을 해주는 '추간판'이 돌출되어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의 통증, 저림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은 한 순간 삐끗해서 발생하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요추 염좌가 1개월 내에 호전되며 소수의 경우에서 추간판 탈출증 등의 경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러한 요추 염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혹은 요추 염좌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 추간판 탈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요추의 염좌가 발생하면 추간판 섬유륜, 건이나 인대 등의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면 척추 주변 조직의 약화를 야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쉽게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게 된다. 살짝 삐끗했을 뿐인데 통증이 지속되고 정밀검사상 추간판 탈출증 소견까지 보이게 되는 것은 사실 이전의 손상들이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약한 충격에 의해 증상이 발현된 것인 경우가 많다. 한 번 늘어난 인대가 다시 줄어들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 번 허리를 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허리를 삐기 쉬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아직 완전히 줄어들지 않은 인대가 척추뼈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인대가 늘어나서 회복하지 못하고,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인의 추간판 내의 수핵에는 혈액의 공급이나 신경분포가 없으며 성장이 끝나는 20대가 지나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수분함유량이 점차 감소되어 탄력 및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만큼 충격 및 손상이 발생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상이 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늦추지 말고, 평소에 바른 자세, 체중유지,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평소에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2.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3.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4.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