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족동 피살 사건 범인은 '이웃집 남자'였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지족동 피살 사건 범인은 '이웃집 남자'였다

용의자 검거… “말다툼 중 콤플렉스 자극” 범행

  • 승인 2013-01-30 18:15
  • 신문게재 2013-01-31 5면
  • 조성수ㆍ강우성 기자조성수ㆍ강우성 기자
<속보>=대전 지족동 20대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웃집 남성 A(27)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둔산경찰서는 30일 피해자와 같은 건물 이웃에 살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께 빌라 이웃인 B(여ㆍ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찌른 혐의다.

▲살해 용의자는 이웃집 남자=살인사건 용의자 A씨는 피해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집 남성이었다.

피해자와는 평소 건물을 드나들며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건물 6층, 피해자는 건물 5층의 거주민이었다.

지난 23일 오후 2시께 A씨는 피해자와 건물 옥상에서 우연히 만났고 이어 피해자의 집에서 차를 마셨다.

조사결과, A씨는 피해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서도 A씨는 취업 스트레스와 외모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중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의문점이 남는다.

서로 얼굴만 알고 있던 A씨가 여성 혼자 거주하는 피해자의 집에서 차를 마셨다는 대목도 의구심이다.

피해자 얼굴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16차례 흉기로 찌르는 잔인함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성폭행 흔적 등 다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거경위=경찰은 살인사건 초기부터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집중했다.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 키가 그대로 있고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친구, 직장, 이성관계에 집중해 수사를 벌였다.

A씨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B씨의 소지품도 깨끗하게 씻기며 지문 등 증거인멸도 시도했었다.

경찰은 20여명의 사람들이 건물에 313여차례 드나들었던 CCTV화면을 확인하고 분석에 나섰다.

이 가운데 용의자를 압축했고 같은 건물에 사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안을 압수수색했다.

A씨의 거주지에서 옷가지, 신발 등에서 피해자 B씨의 혈흔반응이 나왔고 B씨의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진술녹화 및 현장검증 등 증거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수ㆍ강우성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