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전문직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충남경찰이 교육청 본청 장학사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0일 교육청 인사와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장학사 2명의 자택에서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개인서류 등을 압수했다.
2명의 장학사는 지난해 7월에 치러진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와 교사 등이 주고받은 돈이 이들 장학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 구속된 장학사 A씨를 기소했다.
뇌물수수와 시험관리 업무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다.
시험문제 유출로 오간 돈은 3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 등 모두 8000만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검 고위 관계자는 “이는 개인적인 범죄가 아니라 구조적 범죄다. 진술증거와 물적증거를 모두 확보해 유야무야하지 않겠다. 대충 수사할 것이라고 보는 건 큰 착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사찰 수사와 관련, 당장은 진술하지 않으면 밝혀낼 방법이 없겠지만, 1차 수사 후 양심선언이나 폭로 등이 있으면 2차 수사에 착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희진ㆍ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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