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뒷이야기], 러 연구원들의 힐링푸드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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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뒷이야기], 러 연구원들의 힐링푸드 '샌드위치'

둔산 뚜레쥬르 황유성씨 당일 식사대용 4차례 납품… 냉동탑차로 신선함 유지

  • 승인 2013-01-30 18:13
  • 신문게재 2013-01-31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나로호 발사 뒷이야기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알리는 계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니 그저 기쁜 마음 뿐입니다.”

3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와 관련, 러시아 등 외국 연구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샌드위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발사 당일 극도의 긴장을 하는데다가 외국인이어서 식사 준비가 쉽지 않지만 러시아 연구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서구 둔산동 법원 앞에서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는 황유성(48)사장.

황 사장은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 때부터 4차례에 걸쳐 1만여개의 샌드위치를 납품했다. 2009년부터 발사 당일에만 모두 4차례에 걸쳐 러시아 등 외국 연구원들의 식사를 전담한 것이다.

2009년초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당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러시아 등 외국 연구원들의 식사를 위해 도시락업체와 빵집을 물색했다.

러시아 연구원들의 입맛에 맞아야 하는 것은 물론 생산능력과 위생까지 철저하게 조사했다.

항우연 관계자와 러시아 연구원들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샘플을 시식한 결과, 황 사장의 샌드위치를 낙점했다.

황 사장은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는 연구원들인 만큼 위생과 맛이 까다롭다”며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날 20여명을 투입해 제조한 뒤 이튿날 새벽 나로우주센터에 냉동탑차로 배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한끼 식사 대용인 샌드위치지만 러시아 연구원들이 맛있게 먹고 발사에 성공했다니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겠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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