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상서동에 위치한 해보라학교가 학생 자발적 참여 체험학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
대전의 한 대안학교가 학생들이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을 실천, 신선함을 주고 있다.
해당 학교는 개교 5년째를 맞고 있는 동구 상소동 419-1(동구청소년수련원 옆, 1000평 규모)에 위치한 해보라학교(이사장 권이종, 교장 명은주).
해보라학교는 '나다움', '너다움', '우리다움'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다.
'나다움'은 나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인 사고의 체계로 형성하는 것, '너다움'은 나와 다른 너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우리다움'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철학, 어울림으로 이 학교는 판단하고 있다.
중학교 과정만 30명이 있어 20여명은 대전권에서 통학한다. 나머지 외지 학생 10명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교사 9명과 강사 6명이 각 과목 수업과 예체능을 지도하고 있으며 수업료는 월 50만원.
명은주 교장은 “(현 교육 시스템과) 거꾸로 가고 싶었다”며 “배운다는 사람들의 욕구는 즐거움에 따른 것인데, 지금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억지스럽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것이 주도적으로 바뀐다면 배운다는 것이 즐거워지고,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욕구가 생길 수 있도록 해보라학교는 '여행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1년에 한 번은 외국, 한 달에 한 번은 국내 여행을 간다. 물론 여행 계획부터 준비, 체험까지 모든 것은 학생들의 몫이다.
이처럼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체험학습위주의 교육이 해보라학교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명 교장은 해보라 학교를 통해 대안(代案)교육의 정의를 바꾸고 싶어 한다.
그는 “대안교육의 '대안(代案)'이라는 말의 의미가 바뀌어야 한다”며 “'대안(代案)'이 학생들이 학교에 가면 큰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대안(大安)'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이 할 수 없는 것을 대안교육이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시스템 모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돕는 '하나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보라학교는 2월 2일 오후 2시 초ㆍ중등 입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설명회를 개최 예정이다.
문의 042-522-7500. www.haebora.org
오주영ㆍ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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