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취임 1주년을 맞는 홍성표<사진> 대덕대 총장의 올 대학 운영 방침이다.
그는 내홍을 겪는 와중에 구원투수로 등장해 대덕대가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을 받는데 전력을 기울여 올해 결실을 맺었다.
이번 평가인증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에서 시행하는 전문대학 기관평가로 정량적 정성평가요소 22개, 정성적 평가요소 50개 등 총 72개로 진행됐다.
홍 총장은 “인증은 외부로부터의 객관적 신뢰를 위해 필수인 대학의 건실한 면모와 발전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이라며 “이번 인증은 대덕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덕대가 뜻하지 않은 내홍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아예 재정지원사업 배제대상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번 인증으로 수년간 해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대덕대의 이전 역량을 회복시키고, 더욱 발전시켜 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1년동안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다
홍 총장은 “학생들의 장학금 증액 요청을 비롯, 교수들의 조교 증원과 학과별 사무실 운영 요청을 폭넓게 수렴, 원활한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도우려했다”며 “교직원들의 급여체계도 호봉제를 기반으로 한 성과급제로 전환했으며 교수재임용 평가의 총장점수도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하고자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총장은 “졸업생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률, 재학생 충원률, 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 장학금 확충 등 기본에 충실한 대학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교직원들을 독려하며 발 벗고 나섰다”고 했다.
그는 “등록금을 지난해 전년대비 6.6% 인하에 이어 올해는 동결했다”며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장학금 규모를 등록금 총수입의 1/4규모로 크게 늘려 가정형편이 어렵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총장은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뒤로 하고 산업현장에서 주문하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확실하게 파악하여 맞춰주는 주문식 맞춤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사제동행'과 '도제교육'은 직업교육대학으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그는 “지난 1년동안 밀착형 교수-학습방식으로서 교수 시절에 이미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는 총장으로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동안을 점수로 매긴다면 70점 정도는 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선화동 시티캠퍼스로 제 2도약 꿈꾸다
홍 총장은 개교이래 대덕특구안에 머물고 있는 캠퍼스를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중구까지 넓히는 야심찬 프로젝트인 시티캠퍼스 조성계획을 진행 중 이다.
시티캠퍼스는 대덕대 학교법인인 창성학원 소유의 선화동 일원 820여㎡의 부지에 기존 건물을 헐고 다시 신축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내년 3월 웰빙 관련 일부 학과를 이곳에 이전 시킬 계획이다.
시티캠퍼스에는 '디자인예술센터를 통한 활성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각디자인학과(40명), 패션리빙디자인학과(40명), 뷰티과(60명), 인테리어ㆍ건축학과(60명) 등 4개 학과(200명)이 우선 이전될 예정이다.
홍 총장은 “지역발전과 연계한 지역친화형 대학육성을 위한 자구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시티캠퍼스는 지역문화 활성화 촉매역할하는 대학문화공간을 통한 대학생존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전 예정인 시각디자인학과는 정동에 조성된 인쇄특화거리와, 패션리빙디자인학과는 목동ㆍ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뷰티과는 은행동 젊음패션거리와 각각 연계시켜 특성화시킨다는 포석이다.
또 학생들의 실습장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학교기업과 평생교육원 등 정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디자인예술센터 형식으로 설립될 시티캠퍼스는 접근성 확보와 지역산업연계로 특성화된 입학자원의 안정적 확보, 산업현장 밀착형 프로그램 강화,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제공, 안정적 재원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덕대의 인재상에 대해 그는 “실무능력을 겸비한 성실하고 창의적인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대덕대의 교육목표는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진실한 사람,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 도우며 살아가는 선량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