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보가 부동산포털업체인 부동산 114로부터 제공받은 전용 84㎡ 아파트의 2008ㆍ2013년 전세 및 매매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이는 대전 6911만원, 충남 6174만원, 세종 7485만원, 충북 5571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차이는 대전과 충북에서는 2008년 대비 각각 540만원, 187만원씩 늘었다. 반면, 세종과 충남에서는 각각 192만원, 995만원씩 줄었다.
그만큼 현재 전세 보증금에서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에 대한 체감부담이 세종과 충남에서 6년전 대비 줄었다는 의미다.
이같은 변화는 2008년과 2013년 대비 매매가 상승률과 전세가 상승률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이 기간동안 대전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32.65%로 저조한 가운데 전세가 상승률 역시 47.44%에 머물렀다. 충북지역에서도 매매가 상승률은 31.60%로 전세가 상승률인 49.75%보다도 18.15%포인트 정도의 차이에 그쳤다.
반대로 세종지역에서는 매매가 상승률이 46.44%로 높은 가운데 전세가 상승률은 103.22%로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남지역도 마찬가지다. 매매가 상승률은 20.57%로 저조했지만 전세가 상승률은 49.32%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세종과 충남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비해 전세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들어 세종시로 향한 중앙공무원의 이주, 충남도청의 내포 신도시 이전에 따른 지방공무원 이주가 전세가를 높이는 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전세 및 매매가격의 현 시세 차액은 세종과 대전이 높은 만큼 대출로 전세금을 마련해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들에게는 내집 마련이 녹록지 않은 상황.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2008년과 비교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이의 변화가 세종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줄어들긴 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세종지역은 현 시세 차액은 가장 높기 때문에 무조건 매입을 하기 쉽다고 평가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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