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50개 가맹경기단체장 중 해당 종목 체육인은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인사는 축구 임용혁 회장과 탁구 박일순 회장, 유도 오경환 회장, 레슬링 전제모 회장 등이다.
관리단체인 컬링과 공석인 조정, 스쿼시, 농구 등 4개 종목을 뺀 46개 종목 중 체육인 출신 회장은 10.87%에 불과한 것이다.
46개 가맹경기단체장의 직업을 보면 사업가가 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스포츠 관련 사업가는 2명이었다.
금융계 및 식당 인사는 각각 2명이었으며, 의료계 인사는 3명, 교육계(전직 포함) 인사는 4명이었다.
가맹경기단체장은 대게 해당 종목 훈련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출연금을 내고, 선수와 지도자를 독려하는 한편, 선수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종목과 관련, 대전시체육회와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각 종목별로 내는 출연금 규모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축구와 육상 등 규모가 큰 가맹단체의 경우에는 1년에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출연금을 낸다.
하지만 모 가맹경기단체장의 경우 출연금을 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회장직을 수락, 이번에 임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여개 정도의 종목 가맹경기단체장은 수백만원 정도의 후원금만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종목의 경우 임기를 시작한 지 1~2년 정도는 출연금을 내놓지만, 이후 내지 않거나 훨씬 작은 금액만 내기도 한다.
가맹단체 사이에선 이런 출연금 문제 때문에 이따금 갑론을박을 한다는 게 체육계의 전언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가맹단체장은 무보수에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야 하는 봉사직”이라며 “이들에게 지역 체육계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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