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동구 인동에 사는 이모(42)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근에 자전거도로가 정비돼있지만 정작 타슈 스테이션이 없어 이용하기 힘들다. 가까운 대전역에도 스테이션이 없어 주말에 가족과 함께 타슈를 타려면 서구까지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대전시가 운영하는 타슈에 원도심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타슈 스테이션이 둔산지구 등 신도심에 비해 원도심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어 스테이션간 연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타슈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해 녹색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사업으로, 스테이션 107곳과 거치대 1375개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유성·서구에 74곳이 집중돼 있고 원도심인 중·동구는 태평·판암·가오동 등에만 설치돼 있어 원도심 시민들이 타슈를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경부선·전철 1호선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역도 타슈 스테이션이 없다는게 의문이다.
하루 평균 2000명의 시민이 타슈를 이용하고 있지만, 전철과 시내버스 등 상대적 낙후지역인 원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전시는 추가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발생하지만 시스템 구축·관리 예산 등이 많이 소요돼 당장 전구간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9억원의 예산을 들여 3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지만, 기존 스테이션과 연계성을 고려해 원도심에 집중 설치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는 자치구별 타슈 운영 실태 등 사업효과를 분석해 5개 권역을 중심으로 확산, 장기적으로 부족한 자치구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장 몇 군데 확충해도 연계성이 떨어져 원도심 확충은 힘들다”며 “원도심 스테이션 확충과 둔산지구 스테이션 확산을 병행 추진해 민원을 해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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