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은 당초 조성비용의 4배에 달하는 돈을 들여 전면 재공사를 해야 할 형편에 놓여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8일 변동초에 따르면 2010년 5월 국민체육공단에서 3억5000만원 등 5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인조잔디 2791㎡·트랙 1250㎡·외부포장 1137㎡·탄성포장 697㎡ 등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이곳은 6개월도 되지 않아 하자가 발생, 부분적 보수를 했고 지난해 초 또다시 하자가 발생했다. 운동장 잔디 하부기층·다목적구장과 트렉 등 곳곳에 부분침하가 생긴 것이다. 계속되는 하자에 비가오면 배수가 되지 않아 곳곳에 물이 고이고, 탄성포장재가 들뜨거나 틈새가 벌어지는 등 운동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목적 구장인 농구·배구장은 균열과 스펀지 현상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는 부분적 보수공사만 시행해 운동장 곳곳에 흉물스런 칼자국을 만들었다.
학교 측은 전면 재공사를 할 경우 20억원(폐기물처리 15·조성 5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면 재공사에 대해 학교측은 건설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성 당시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정년퇴직·타학교 발령으로 해당 학교를 떠나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게 변동초 관계자의 설명이다.
변동초 학생 박모(12)군은 “트랙과 농구장이 울퉁불퉁해 넘어지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해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초래된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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