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인 이시형 박사의 초청으로 참가했던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의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하이라이프' 과정 체험기를 나눠보는 네 번째 시간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시형 박사로부터 '세로토닌 슬림 프로젝트-다이어트는 뇌로 한다'를 제목으로 한 세로토닌 다이어트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세로토닌 다이어트란=비만은 심각한 질병이다.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를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이 합병증으로 따라붙기 때문이다.
비만은 잘못된 생활리듬습관과 식사습관, 운동습관, 술과 담배, 스트레스, 인생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40~50%가 비만 예비군 환자로 알려져 있다.
이시형 박사가 지난 30년 동안 다이어트를 시도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론에 따르면 단기간의 다이어트는 95%가 실패했다.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억지로 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도 즐겁게 해야 성공한다. 즐거운 다이어트를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이시형 박사가 개발한 '세로토닌 다이어트'다. 세로토닌 다이어트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도록 즐겁게 하는 다이어트로, 세로토닌 워킹과 저염식, 천천히 30분 이상 씹기, 무공해 야채, 과일 즐겨 먹기, 식후 디저트보다 식전 간식 하기 등 올바른 식습관과 많이 걷는 운동 습관, 요가, 명상 등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사증후군 방치하면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100세 수명을 누리는 노인들에게 없는 것은 뭘까.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국제당뇨병연합회(IDF) 기준에 따르면 다음 5가지중 3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이다.
그 첫 번째가 복부 미만이다. 허리 둘레가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혈압은 130/85mg/dl 이상이고, 혈당은 공복 혈당으로 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중인 경우도 대사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남자 40mg/dl 이하, 여자 50mg/dl 미만인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병률이 40~50% 증가한다.
▲세로토닌 다이어트의 원칙=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8등신 미인이 많고, 생활습관 병이 적은 종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이 건강한 이유는 태양 아래 바람을 맞으며 맨발로 걷기 때문이다. 그만큼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다.
'세로토닌 다이어트'는 즐겁게 걷는게 원칙이다. 지금부터 걷기를 시작해 보자.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이른 아침 기상하면 아침 일곱시에 종자산 산책길을 따라 세로토닌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등산하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세로토닌 음악은 듣기에 부담없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경음악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즐겁고 가볍게 걸을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세로토닌 다이어트가 된다.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적정한 스트레스는 뇌를 적당하게 긴장시켜 몸에 활력소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과중한 스트레스는 뇌에 피로를 가중시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커피와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스트레스가 더 악화돼 몸에 기능 이상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스트레스가 가중된 상태에서 다이어트를 병행하면 이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없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할수록 스트레스는 점점 더 쌓이고, 결국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쓰러지는 사태를 빚을 수도 있다.
이처럼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인체는 먹으라고 지령을 내리는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먹고 싶은 것을 참다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뇌의 피로를 가져와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현대인의 비극=초창기 인류 역사는 소식다동, 즉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서 배고픔과의 전쟁을 치러왔다. 그래서 인체 생리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못 먹을 때에 대비해 일단 지방에 에너지를 비축해 놓는게 특징이다. 원시인은 겨울에는 에너지 비축을 위해 많이 먹고, 활동을 줄이는게 생존을 위한 방어수단이었다. 그러나 현대인은 많이 먹고, 적게 운동하니 인체는 '겨울이 오나보다' 생각하고 원시인들의 겨울 에너지 비축 상태로 대비한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대사가 저하되고, 기능이 억제되고, 근골격이 위축되는데다 지방이 비축돼 비만을 가져온다. 이게 바로 현대인의 비극이다.
뇌를 구성하는 물질중에서 편도체는 원시감정을 나타내고, 해마는 기억, 시상하부는 자율신경을 나타내는데 인간뇌인 신피질은 '비만은 안돼'라고 말하고, 동물뇌인 '변연계'는 '더 먹자'고 부추긴다. 비만 환자들은 변연계의 부추김에 따라 신피질의 이성적 판단을 뒤로 하고 더 먹는 쪽을 택하다가 비만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된다.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면=다이어트로 인해 체중이 줄 경우 지방과 근육이 각각 1대 1로 준다. 60㎏이었던 체중이 54㎏으로 줄었다면 지방이 3㎏, 근육이 3㎏ 준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멈추고 나면 근육은 줄어든 상태로 지방만 불어나 요요현상을 빚고, 더 나쁜 체질이 된다.
▲배 고프다는 느낌이 들면=기아 스트레스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다. 인체는 배고픈 감각을 잊기 위해 '에너지를 아낄 것'을 주문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근육부터 줄이기 시작한다. 배 고프다는 느낌이 들면 이미 다이어트는 실패한 것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세로토닌 생성 추구=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 종자산 자락에 자리잡은 힐리언스 선마을은 세로토닌 생성을 추구하는 곳이다. 휴대폰도 없고, TV도, 냉장고도 없어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된다. 또 자유식과 간식이 모두 저염식이고 잡곡식이라 건강식단이라는 믿음을 준다. 주차장에서 교육장까지, 또 교육장에서 숙소까지 올라가는 비탈길을 걷다보면 절로 운동이 된다.
▲핀란드 증후군=핀란드 보건성에서 1991년 40대 초반 상급 관리직 각 그룹 600명씩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A그룹은 정기검진과 영양 섭취, 운동, 금연, 금주를 철저히 지켰다. 반면 B 그룹은 평상시 자기 생활습관 그대로 살았다.
15년 후 결과를 보니 A 그룹에서 심장혈관계 질환과 고혈압, 암, 각종 사망, 자살 빈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를 '헬싱키 패러독스'라고 한다. 일본 후생성 조사 결과 가벼운 비만자가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핀란드 증후군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 증후군은 건강에 좋고, 하고 싶은 것을 한가지라도 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약간 통통이가 건강장수=과체중이 갈비씨보다 건강장수한다. 콜레스테롤도 적정치보다 약간 높은 사람이 장수한다. 설령 암에 걸려도 기본 체력이 튼튼해야 이겨낼 수 있다. 다이어트한다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기보다 삶을 즐겁게 사는 사람이 훨씬 더 건강장수한다.
▲아침엔 당 공급을 충분히=뇌는 시간당 5g의 당분만 사용한다.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60g이기때문에 아침이면 바닥이 난다. 따라서 아침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여유 있게, 즐겁게, 맛있게 하고, 음식을 만들때는 백설탕 대신 흑설탕을 사용하는게 좋다. 급격한 혈당 변화는 뇌에 스트레스를 준다.
▲늦게 자면 왜 비만해지나=우리나라 전 인구의 68%가 밤 12시 이후에 잔다고 한다.
늦게 자면 술과 안주를 먹게 되거나 TV를 보며 간식을 먹을 확률이 높다. 그러면 내장에 피로가 쌓이는데 내장을 4시간은 비워놔야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 내장이 피로해지면 불면의 원인이 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이튿날 매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밤에 잠을 못잤으니 낮에는 졸리고,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와 음료, 담배와 단 것을 챙겨먹다보니 밤에 잠이 안오는 부작용의 연속이다.
아침을 굶는 경우 점심때 과식을 하게 돼서 지방이 쉽게 축적돼 살이 찌기 때문에 아침과 점심과 저녁의 비율을 2:5:3 내지는 3:4:3으로 조정해야 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