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 문화예술 살릴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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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 문화예술 살릴 해법 찾아야

  • 승인 2013-01-28 19:00
  • 신문게재 2013-01-29 21면
대전의 문화예술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지역 문화예술계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예총이 조사한 '세대별 대전예총 회원' 자료에 따르면 4700여명의 대전예총 회원 가운데 50대가 1678명(35.3%)으로 가장 많고 40대(23.8%), 60대(22.6%), 20대와 30대는 1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문화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젊은이들이 지역의 무대와 시장을 버리고 '기회의 땅' 서울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예술인들의 탈 지역화 현상은 그들 스스로에게는 '기회의 땅'으로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더라도 지역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손실임이 분명하다.

또한 이로 인해 지역 예술계는 기성세대의 예술활동에 매몰되기 십상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먼저 정책적 지원이 활발하게 펼쳐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지원책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 시스템에서 젊은 예술인들이 지원을 받으려면 얼마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는 경험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은 그만큼 수혜자의 폭이 좁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보다 수월한 지원방안과 예산 지원의 폭 확대 등도 하루속히 해결돼야 될 과제인 것이다.

문화예술계의 풍토 또한 지금과는 사뭇 달라져야 한다. 전시회를 개최해도 선후배가 찾아가지 않는 현재의 풍토는 분명 바꿔나가야 한다. 이는 외부적 구조를 탓하기 전에 내부적으로 선행돼야 할 문제로, 예술인 스스로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풍토가 아쉽기만 하다. 지역 문화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예술에 관심을 갖는 문화시민의식 또한 그 중요성을 재론할 여지가 없다. 기업의 문화활동 지원도 보다 활성화돼야 할 요인이다. 다만 기업의 후원은 특정인에게만 편향된 후원이 아닌 지역의 예술단체 등 대표 기관을 통한 폭넓고 오픈된 후원이 바람직하다. 미래는 분명 문화예술이 지배하는 시대임을 늘 강조해오고 있지 않은가.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선행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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