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활용계획과 관련해 원도심 상인들과의 대화의 시간이 28일 오후 옛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염홍철 대전시장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원도심에 뿌리를 둔 상인들은 밝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다시찾는 행정적 노력에 목말라 있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8일 오후 옛 충남도청사 회의실에서 중구 선화동 등 중구 원도심 상인 30여명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2월 충남도청사가 떠난후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활성화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대화에서 선화동 주민 구성회씨는 “큰 버팀목이었던 도청이 떠난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상가가 밀집한 거리에 가로등이 너무 어둡다”며 “예쁜 가로등이 있으면 교체해달라”고 말을 꺼냈다.
구씨는 이어 “보도블록이나 간판도 정비되지 않아 지저분한 상태서 그나마 손님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행정기관의 기본적 노력부터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 김한수씨도 “음식특화거리로 지정된 선화동에 유흥업소는 모두 문을 닫았다. 밤에 가로등을 더 밝혀달라고 구에 요청하니 전기요금때문에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중앙로지하상가 상인회 이규원 회장은 “지하상가를 도시철도 중구청역과 이어질 수 있도록 관통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 지하철역을 활용해 대흥동과 선화동이 함께 살 수 있는 계획이 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염 시장은 “올 연말까지 과거 도청사가 있었던 수준까지 이곳을 활성화하는 게 시의 정책적 목표이며 이를 위해 단계적 진흥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대전발전연구원과 평생교육진흥원을 옛 도청사에 입주시키고 더 나아가 인재개발원이나 공무원연수원까지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